아이린 신 VA 하원의원 당선
워싱턴지역 한인사회가 또다시 한인 정치인을 만들어냈다. 지난 2일(화) 치뤄진 버지니아 주하원의회 86지구 선거에서 아이린 신(민주, 34세, 한국명 신재연) 후보가 65.2%를 득표해 34.8%에 그친 줄리 페리(공화) 후보를 압도하며 당선됐다. 신 후보는 버지니아 헌던의 ‘지미스 타번’에서 열린 당선 축하 파티 현장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당선의 기쁨을 만끽했다. 신 후보는 개표율이 절반을 넘어섰던 오후 10시경 당선을 확신하고 “나를 어리고 약하다고 생각한 유권자들이 결국 우리의 진심을 알아보고 지지해준 점에 대해 감사한다”면서 “할일이 너무나도 많지만 서두르지 않고 반대편 진영 유권자와도 협력해 국정을 이끌어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선거운동을 돕기 위해 서부에서 달려와 수개월 동안 선거캠프 코디네이터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던 신후보의 어머니는 “많은 한인들이 물심양면으로 도운 결과 이런 기쁨을 얻게 됐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신 후보를 도왔던 문일룡 전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회 의장은 “한인 2세대에서 이처럼 젊고 역동적인 정치인이 탄생했다는 사실에 대해 선배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무한한 영광이자 기쁨”이라면서 “신 후보가 가진 젊음과 열정이 더 큰 정치적 밑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덕담했다. 신 후보의 당선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지난 6월8일 실시된 예비선거에서 후보가 현직 의원을 제치고 승리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신 후보는 한인 1.5세 부모 밑에서 LA에서 태어나 UC리버사이드에서 정치학을 전공했다. 그는 카말라 해리스 현 부통령의 캠페인에서 일을 하면서 정계 진출의 꿈을 키웠다. 문일룡 전 의장은 “신 당선자가 2014년 연방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했던 존 파우스트 페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의 선거 캠페인을 돕기 위해 버지니아주로 이주하는 등 정치적 야망이 남다르고 소수계 권익을 대변하는 비영리 시민단체 ‘VA 시빅 인게이지먼트 테이블’의 사무총장을 역임하는 등 리더쉽 훈련을 충분히 거친 신예 정치인”이라고 전했다.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하원의원 당선 연방하원의원 선거 한인 정치인 당선 축하